시세이도, 中서 '카드뮴 검출' 소식에 소비자들 '불안'
입력 : 2013-03-12 20:10:26 수정 : 2013-03-12 20:12:5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중국으로 수출된 일본 시세이도 화장품의 일부 제품에서 카드뮴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중국 품질감독 검사검역총국은 수입품인 일본 시세이도 아넷사(자외선 차단제 라인) 퍼펙트 UV 썬스크린 제품에서 카드뮴이 검출돼 통관 불가 처분을 내리고 유통을 금지했다. 
 
카드뮴은 체내에 흡수되면 간이나 신장을 손상시키며 뼈를 약화시켜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카드뮴의 잠정주간섭취한계량(PTWI)을 몸무게 1kg당 7㎍으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 시세이도 아넷사 라인 제품 14개 중 현재 국내에는 6개 제품이 수입,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수출된 제품은 국내에 반입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것이 시세이도측의 설명이다.
 
시세이도코리아 측은 12일 "아넷사 라인에도 여러 제품이 있으며, 카드뮴이 검출된 해당 제품은 한국에는 수입된 적이 없고 현재 유통되지 않는다"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세이도 코리아는 아넷사 선 스크린 리뉴얼 제품 2종에 대한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카드뮴 검출을 숨기려는 꼼수라는 의견이 퍼졌지만 시세이도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카드륨 검출에 대한 중국 보도는 3일이었지만 가격 인하 프로모션은 앞서 1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세이도측의 주장이다.  특히 가격 인하 제품은 문제가 된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순수한 프로모션이란 설명이다. 
 
리뉴얼 제품은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A+'와 '아넷사 퍼펙트 에센스 선 스크린 A+' 등 2종으로 기존과 동일한 용량인 60g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5000원씩 내려 각각 4만8000원,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시세이도 코리아 관계자는 "리뉴얼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10년 동안 사랑받아온 베스트 제품으로 이번에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객감사 차원에서 영구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며 중국 카트뮴 검출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혔다. 
 
또 "카드뮴은 공기나 물, 토지에도 미세량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품에서도 미미하게 검출될 수는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현재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며 "다음주 중에 결과 나올 예정이며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직장인 안서연(26)씨는 "잠시 잊고 있었던 일본의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떠오른다"며 "한국 시세이도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세이도는 카드뮴 검출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지 않고 있어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세이도가 지난 1일 리뉴얼 출시한 '아넷사 퍼펙트 에센스 선스크린 A+'와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A+' 제품. 카드뮴이 검출된 제품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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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