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위원장 후보자 "경제적 파급효과 고려한 경제민주화"
입력 : 2013-03-30 18:12:18 수정 : 2013-03-30 18:14:3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30일 "경제적 약자에 도움을 주는 방향을 추진하겠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서 불공정한 시장구조를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이날 내정직후 서울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공정한 시장구조는 철저히 고쳐나가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력과 국민적 공감대 등을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대기업 규제에 대해서 "대기업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벌·대기업이라고 무조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경제정책과 중소기업 등과의 관계를 생각해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후보자는 과거 방위사업청장 재직 당시 차세대 전투기 선정 과정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가 문제가 됐던 점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무기선정 과정에서 경쟁방식을 도입했고 국회와 협조를 거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서 공정시장을 확립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관용을 베풀자는 게 아니다"며 "다만 시장의 형태와 구조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같이 가자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에서 공정거래법의 기초를 다지는 경험을 했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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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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