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열공중’
배우는 자세로 업무보고 진행..직원들과 스킨십 강화
입력 : 2013-04-15 14:15:28 수정 : 2013-04-15 14:18:16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정책금융으로 재편을 앞두고 산업은행 업무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홍기택 회장은 최근 15개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부서를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소매금융, 기획관리, 재무, 기업금융, 성장금융, 자본시장, 투자금융 등 주요 부서들의 주요 업무 내용과 올해 계획 등의 내용을 파악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홍기택 회장은 매우 열심히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모르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회장자리에 오르자마자 강하게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산업은행의 장점을 우선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산은 다른 관계자는 “홍 회장이 강한 인상이었지만 실제로 만나면 그렇지 않다”면서 “조직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교수출신 수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조직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홍 회장은 업무보고와 대외 행사가 없는 시간에는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 등을 듣는다.
 
산은 관계자는 “홍 회장은 격의 없는 소통을 중요시 하는 것 같다”며 “정책금융기관 재편을 앞두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정책금융업무의 강화가 KDB금융그룹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 2의 한강의 경제기적을 만드는 역사적인 과업에 우리 다함께 사명감을 가지고 매진하자”고 직원들에게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정책금융기관 재편 관련 TF가 가동하면 홍 회장의 행보는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민영화 추진하던 산업은행이 다시 정책금융기관으로 돌아간다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홍 회장이 추스르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 산업은행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방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홍 회장의 행보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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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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