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6~1125원..1120원대 진입 예상
입력 : 2013-04-18 08:43:14 수정 : 2013-04-18 08:45:47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경기 부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지지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G20을 앞둔 달러·엔 환율 움직임과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주목하며 1120원대 진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전망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0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02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8.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8.0엔에 상승 마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것으로 확인될 때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지난 4월 초까지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준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2월 말부터 건설과 부동산, 자동차 제조업 호전에 힘입어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매물 부담이 환율의 급락을 이끌었지만 여전한 북한 리스크· 글로벌 경기 부진·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 등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의 변수가 다양해지고 롱스탑(손절 매도)과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한 재매수)이 반복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속 다시 1120원대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5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밤 사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1120원선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FX 스왑시장 분위기와 코스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일본 무역수지 발표와 G20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배당 역송금 수요 뿐 아니라 달러·엔 움직임을 살펴야 할 것"이라며 "달러 상승 우위 흐름 속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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