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株, 엔저에도 가격 하락은 아직
입력 : 2013-04-28 10:22:25 수정 : 2013-04-28 10:24:45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근접하는 등 엔저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 철강사들의 수출가격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철강·비철금속 업종에 대해 우려했던 수출가격 하락이 아직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위축된 수요산업이 주가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엔저효가로 인해 철강제품 수출가격이 떨어진다고 우려됐다. 일본 철강사들이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확대된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수출가격을 인하한다는 논리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로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부문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실제 엔저가 본격화된 2012년 10월을 저점으로 4개월 연속 수출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2월 수출가격은 53.647엔과 68.395엔으로 1월 대비 각각 6.3%, 0.8% 상승했다.
 
(사진제공=한화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일본의 철강산업은 원재료 수입과 수출 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엔화표시 투입원가 상승으로 전가시켜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어 공격적으로 수출가격을 인하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 고로사들의 투입원가는 철광석 가격 상승과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1월을 저점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오히려 일본 고로사들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국내외 철강재 가격인상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철강재 수출가격 하락보다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에서 일본 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점이 더 큰 우려"라며 "국내 수요산업의 생산이 축소되면 국내 철강재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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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