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민주 입당하면 유권자 실망할 것"
"민주당이 강해져야 안철수 세력도 강해져"
입력 : 2013-04-28 14:50:15 수정 : 2013-04-28 14:52:3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현 무소속 의원)의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사진) 변호사가 안 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재차 밝혔다.
 
금 변호사는 28일 광주MBC '토론플러스'에 출연해 "안 의원의 득표율을 봤을 때 (지지자들의 요구는) 기존 정치권에 적당히 편입되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초기에는 독자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민주당 입당에 거리를 뒀다.
 
그는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혁신이 부족하다는 점과 안 의원이 세력이 부족한 점을 들며, "안 의원의 입당은 양측 모두에게 '손쉬운 해결책'이 되지만 유권자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 변호사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야권이 함께 가는 것은 동의를 한다"면서도 "당장은 야권연대보다 안 의원의 지지자들이 가진 기대가 있기에 경쟁도 필요하다"고 말해 협력보다는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민주당의 위기가 안철수 의원측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분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민주당과 협력과 경쟁을 행하는 관계이다. 상대가 강해져야 우리도 강해질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면 우리도 강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지난 대선에서 조직과 세력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겼고, 그 작업을 해야한다는 데는 공감이 있다"면서도 "아직 창당 여부를 말하기에는 가진 것이 부족하다. 한발씩 나아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음을 전했다.
 
한편, 같은 방송에 출연한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같은 반 급우"라며 "시험 성적을 두고 경쟁을 하지만 당장은 같은 반 친구"라고 비유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백 마디의 내부 논쟁보다 '안철수 현상'이라는 민심의 호랑이가 효과적일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의 국회 입성이 민주당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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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광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