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아파트, 비역세권보다 '1억원' 비싸
입력 : 2013-05-07 18:04:40 수정 : 2013-05-07 18:07:32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서울 지역 역세권 아파트값이 비역세권 아파트값보다 약 1억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역세권 아파트(지하철역 500m 이내)는 가구당 평균 5억7285만원, 비역세권 아파트는 4억5406만원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특히 500m 내 역세권 내에서도 아파트값이 달랐다. 100m 내의 초 역세권 단지보다 200m 가량 떨어진 아파트 가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역과 너무 가깝게 위치하면 오히려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지하철역에서 100~200m 떨어진 단지는 평균 6억2870만원, 200~300m 떨어진 단지는 5억9943만원인 반면 100m 이내는 5억7915만원으로 약 2000만~5000만원 가량 가격이 낮았다.
 
이는 상업시설 밀도가 높은 역주변과 너무 가까울 경우 외부 소음·먼지·교통혼잡 등 노출에 취약해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적별로는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면적이 커질수록 아파트값의 차이도 커졌다. 역세권 아파트는 ▲66~99㎡ 3억5678만원 ▲99~132㎡ 5억6728만원 ▲132~165㎡ 8억3239만원 ▲165㎡ 이상인 경우 14억6693만원이다.
 
그러나 비역세권 아파트는 ▲66~99㎡ 3억1600만원 ▲99~132㎡ 4억4987만원 ▲132~165㎡ 6억4001만원 ▲165㎡이상 10억7030만원으로 조사됐다. 66~99㎡의 경우 4078만원 가량 역세권 아파트가 비싸지만 165㎡ 이상은 3억9663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역세권·비역세권 아파트값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지역은 용산·강남·송파·서초구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역세권 아파트는 10억423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2억6246만원 비쌌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역주변으로 잘 갖춰진 상업·업무·커뮤니티 시설 등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데다 역세권 주변으로 재건축·주상복합 아파트 등 고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비역세권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높았던 지역은 대부분 대형면적 비율이 30%가 넘는 지역이 많거나 재건축 단지가 대부분 역세권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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