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키워드)아베노믹스, 부유한 고령층만 덕본다
입력 : 2013-05-15 08:29:08 수정 : 2013-05-15 08:32:00


아시아 키워드
출연: 어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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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아시아 이슈를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작년 11월 이후 실시된 '아베노믹스 효과'로 최근 닛케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본 국민들이 보유한 주식의 자본이득은 약 12조엔에 달하게 됐습니다. 이 주가 상승 과정에서 개인 소비가 크게 늘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소비구조가 편향적으로 나타난다는 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백화점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고가상품, 즉 미술·보석·귀금속 매출이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슈퍼나 일상소비재 매출은 침체돼 있어서, 주가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과연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금융자산의 구조인데요. 일본 국민이 보유한 자산총액에서 주식이나 출자금의 비율은 3.4%에 불과해 주가 상승이 소비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일본 국민의 연령별 자산구조를 봤을 때, 고령층일수록 보유자산이 많고, 젊은 층일수록 모기지 상환부담으로 순금융자산이 마이너스 형태를 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결국 주가 상승의 혜택은 젊은 층보다 고령자, 농촌지역보다는 도시지역의 소비만 늘어나는 구조이다 보니, 사치재인 명품의류, 시계, 크루즈여행과 같은 소비가 늘어나,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증시가 연일 하락세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증시의 부진의 이유는 신규 IPO주식공개에 대한 부담과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만한 새로운 이슈가 없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실적부진 또한 원인입니다.
 
최근 중국원양, 중국알루미늄, 중국예찐과 같이 기업 이름 앞에 '중국'자가 들어간 중앙 국유기업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사상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에어차이나, 중국 석유 등 철강, 운송, 석유화학, 비철금속 업종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유중앙기업은 독과점 업종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 확장해왔는데요, 이런 특혜 속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원인은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것입니다.
 
2008년 4조위안의 내수자극책을 계기로 ‘국진민퇴’과정에서 무리하게 M&A를 통해 민영기업을 인수하고, 경쟁자가 없다보니 방만하게 경영을 해온 것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 같은 국유기업의 실적악화로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상승추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이슈 키워드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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