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파크몰, 에너지 절감 돌입
입력 : 2013-05-30 18:10:07 수정 : 2013-05-30 18:12:55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현대아이파크몰이 여름절 에너지 절감에 돌입했다. 아이파크몰의 월 전력 사용량은 1만6000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4500MWh에 달해 서울 시내 주요 다중이용시설 중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절감 대책을 통해 여름철 전력 성수기에 한 달 550MWh의 에너지를 절약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월 2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아이파크몰은 여름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중앙 공조실에 총 8대의 ‘냉동기 자동 튜브 세척장치’를 설치했다.
 
이 기기는 냉방장치의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해 에너지 효율성을 12%(설계기준) 가까이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 1억원 가까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파크몰측의 설명이다. 또, 매장 내에 총 3만개에 달하는 전구를 올 봄부터 순차적으로 LED 전구로 교체하고 있다. LED 전구는 전력 사용량이 일반 전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시설 투자 외에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6~8월 에너지 자린고비 선발을 통해 아이파크백화점 내에 입주된 각 브랜드 중 지난해 여름 대비 가장 많이 전기료를 절감한 업체에는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경섭 아이파크몰 총무팀장은 "에너지 절감은 회사 차원의 노력과 협력 업체의 도움이 맞물려야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이 같은 포상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낮 시간에도 주차장 내의 모든 전등을 켜는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순차 점등 시스템을 고안했다.
 
아이파크몰에는 남북 양측에 총 4개층 8개소의 옥외 주차장이 있는데, 한 낮에서 저녁까지 주차장에 비치는 자연광의 밝기에 따라 시간대별로 자동으로 4단계 조도의 조명이 점등된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자연스런 조도 유지를 위해 시설 담당자가 1년 동안 주차장의 4계절 태양 고도를 계측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영업관리직과 사무직을 비롯한 전사원의 쿨비즈 패션 복장 착용에 돌입하는 등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순종 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원전 가동 중단 사태에 따라 올 여름 전력 절감 목표를 당초 5%에서 10%로 높여 잡았다"며 "아이파크몰이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대중 이용 시설인 만큼 에너지 절약에 더욱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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