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유럽파·국내파 갈린 것은 없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입력 : 2013-06-05 20:41:34 수정 : 2013-06-05 20:44:29
◇이청용.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유럽파·국내파 갈린 것은 없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A대표팀)이 5일 오후 5시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카밀레 샤문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김치우의 극적 프리킥 득점으로 레바논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승리를 하지 못한 탓에 선수단 분위기는 무거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은 3승2무1패(승점 11·골득실 +6)로, 이날 경기가 없는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골득실 +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A조의 1위가 됐기에 실망은 이르다.
  
다만 이날 이란(승점 10·골득실 +1)이 카타르(승점 7·골득실 -4)를 1-0으로 꺾어 3위 팀에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기에, 남은 2경기를 마음 놓고 치르기는 쉽지 않다.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고군분투한 이청용은 아쉬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청용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2경기가 남았다. 빨리 지난 경기를 잊고 남은 경기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 경기력 부진에 대해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해 대비하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잘 준비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플레이에서 우리가 좀 더 약속된 것을 갖고 준비했어야 했다"면서 세트피스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가 없다는 점'에 대해 그는 "(박)지성이 형의 빈자리를 항상 느끼고 있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이를 잘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표팀 내에서 국내파·유럽파 갈등이 적지 않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청용은 "유럽파·국내파 갈린 것은 없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아쉬운 것을 따지다보면 끝이 없기에 남은 경기 집중하자고 선수들끼리 추스렸다"고 해명했다.
 
브라질 월드컵 진출에 대해서 이청용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크게 나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점 3점을 따면 확정이기에 그 경기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약점을 보완해 남은 경기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귀국 직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복귀해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전(최종예선 7차전·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18일 이란전(최종예선 8차전·오후 9시·울산문수구장)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6일 오전부터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