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동성제약, 전문의약품 도전
입력 : 2013-06-10 15:01:14 수정 : 2013-06-10 15:04:23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스몰캡리포트 바로가기
 
앵커 : 오늘 다녀온 기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기자 : 네, 동성제약(002210)을 다녀왔는데요. 이 회사는 배탈·설사약인 정로환을 시작으로 세븐에이트에 이어 버블비 등 시장 장악력이 큰 염모제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의약용 약제품 제조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1957년에 설립된 중소형 제약사로 199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동성제약은 주력사업이 초창기 정로환이었다면 최근에는 독자적인 노하우을 가지고 있는 염모제로 탈바꿈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주요제품은 버블비, 세븐에이트, 정로환 등으로 주력사업 부문인 염모제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양구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데요. 대표를 통해 회사 소개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염모제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의약품, 화장품까지 판매제품이 다양하네요. 염모제 외에 매출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요?
  
기자 : 네 맞습니다. 동성제약의 사업 부문은 의약외품인 염모제, 의약품(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주력사업인 염모제는 전체 매출의 3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매출이 49.6%, 화장품 등이 매출의 14.8%의 비율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염모제를 기반으로 항암치료제 및 당뇨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제약사로 변모를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 취급 제품은 다양해도 주력 사업부문은 염모제이죠. 올해 거품형 염모제 ‘버블비’의 약진이 기대된다고요.
  
기자 : 동성제약의 염모제는 약 50년의 업력을 기반으로 타사와 차별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거품형 염모제 '버블비'를 출시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버블비는 지난해 출시 초기 홈쇼핑을 통해 매회 매진 행진을 이어가면서 월 평균 약 10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해외진출 주요 거점인 중국의 버블비 판매가 예상되고 있어 올해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올해 동성제약의 주요 성장은 버블비의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여부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현재 중국시장 진출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돼 있나요.
 
기자 : 동성제약은 지난해부터 염모제 해외 진출의 주요 거점인 중국 시장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우선 이미 검증이 된 세븐에이트를 내세워 중국 판매 활로를 뚫어 놓은 상황입니다. 동방CJ오쇼핑을 통해 연속 매진으로 6만개 제품의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이같은 기반으로 버블비의 중국 판매가 시작되면 좋은 반응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판매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검측보고서에서 적합 판단을 받아 올 4월에 판매허가 신청을 한 상황입니다.
 
다소 판매 허가가 지연된 상황이지만 중국의 허가 절차가 보통 늦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판매 허가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동성제약은 중국 이외에 동남아 등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버블비는 3000억원 규모의 염모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첫 방송 시작 17분만에 매진이 되는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동성제약은 GS홈쇼핑이 진출한 곳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으로 확대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 동성제약은 염모제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한 종합제약사로 거듭날 준비를 한다면요.
 
기자 : 동성제약은 제약사이지만 그동안 의약품 보다는 의약외품인 염모제 판매를 주력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이같은 판매사업 중심이어서 지난해 약가인하 조치로 실적 하락 영향을 받은 경쟁사들과 달리 실적 성장세는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동성제약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문의약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기존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리딩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성제약이 추진하고 있는 리딩 제품은 당뇨치료제인 오랄린입니다.
 
오랄린은 입을 통해 약물을 주입시키는 당뇨병치료제로 기존 주사기로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을 탈피해 통증이 없고 간편한 사용이 장점입니다.
 
또한 광역학 암치료제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역학 치료의 장점은 빠른 기간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투과 깊이가 길어 속 깊은 암세포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오랄린은 미국 제네렉스사와 광역학 암치료제는 러시아와 판매계약을 맺어 2014년부터 국내 판매가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염모제와 의약품 외에 화장품 부문도 있는데 향후 성장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화장품 매출 비중은 14.8%로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습니다.
 
현재 화장품 트렌드는 기능성 메디컬 화장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피부 치료 기능이 포함된 메디컬 화장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동성제약은 봉독화장품 A.C.CARE 및 아토24 등의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화장품 매출은 2011년 118억원에서 2012년 127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향후 메디컬 계열의 화장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 그럼 동성제약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볼까요?
 
기자 : 동성제약의 2012년 매출은 846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한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염모제, 일반의약품, 화장품 전 사업부문에서 9~2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버블비 판매 호조로 98억원의 매출이 추가 되면서 염모제는 전년 대비 22%가 성장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1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 60%, 50% 하락했지만 1분기 광고비 집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인데요. 연간 총광고비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연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동성제약 투자포인트를 짚어보죠.
 
기자 : 올해 동성제약의 실적은 중국시장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중국진출을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올해 매출액 996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165%, 96%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매출구조상 염모제와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수익원을 가지고 있어 제약업종으로만 분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토마토투자자문은 히스토리컬 PER로 PER 2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는 7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매출추정에 있어 중국 시장의 버블비 판매추이를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하나의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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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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