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생산자물가, 7년만에 첫 하락
수요감소 및 에너지가격 하락 영향..디플레 우려 ↑
입력 : 2009-01-16 07:59: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7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경기 부진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1.9%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9.3% 급락하며 떨어지며 물가 하락의 폭을 키웠다. 휘발유 가격이 25.7%, 난방유가 24.1% 폭락했다. 식료품 가격도 1.5%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기준 PPI는 0.9% 하락해 2001년의 1.6% 하락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물가 하락의 원인이 주로 에너지 가격의 급락에 있는 만큼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아직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12월 0.2% 상승해 연간기준으로 4.3% 상승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12월
PPI와 근원 PPI는 각각의 월가 전망치인 2.2%, 보합을 상회했다.

하지만 고용 시장이 날로 악화되는 데다 소비 심리 위축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에너지와 식료품 외에 일반 공산품과 서비스 부문에까지도 수요 감소 압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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