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여신 정이' 김범, 첫 사극 도전 "설레고 기대돼"
"정말 멋진 캐릭터 준 것에 감사한다"
입력 : 2013-06-27 17:54:24 수정 : 2013-06-27 17:57:19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김범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데 대해 감회를 밝혔다.
 
JTBC '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나날이 성장하는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에 유정(문근영 분)에 대한 순정을 지닌 호위무사 김태도를 연기한다. 그는 묵직하면서도 매서운 눈빛을 가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범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불의여신 정이'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에 행운이 있는 것 같다. '빠담빠담'에서 배우로서는 다시 만나기 힘든 천사를 맡았고, '그 겨울'에서는 서포터나 조력자로서의 느낌이 강한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나 또한 처음인 사극인데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켜나가려는 역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짙은 순애보를 가진 역할은 처음이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기대된다"며 "묵직한 이미지가 굳어진다기 보다는 다른 작품들로 대중을 찾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김태도는 비운의 캐릭터다. 유정을 늘 곁에서 지키지만, 정작 유정은 태도보다 그가 호위해야 하는 광해(이상윤 분)을 바라본다. 자신이 지켜야하는 왕세자 광해를 자신도 모르게 질투하는 캐릭터다.
 
이에 대해 김범은 "유정에 대한 감정이 처음에는 아프고 그리울 수 있을 거 같은데, 나중에는 정이를 지키는 게 당연하게 다가올 것 같다"며 "유정을 지키는 게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 일 것 같다"고 밝혔다.
 
김범이 맡은 김태도는 이전작 '구가의 서'의 구월령(최진혁 분)과 비슷한 느낌이 강했다. 취재진은 인기를 얻은 구월령 캐릭터에 맞춰 이번 역할을 선택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범은 "그저 김태도를 저에게 준 것에 감사한다. 부담감이 있다. 누가 봐도 정말 멋있는 역할이다. 입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태도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 말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오는 7월 1일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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