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성용아, 결혼 너무너무 축하하고 미안하다"
입력 : 2013-07-01 14:09:47 수정 : 2013-07-01 14:13:02
◇구자철이 1일 오후 1시 독일 출국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기)성용아, 결혼 너무너무 축하하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출국하게 돼) 정말 미안하다"
  
소속 구단인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의 일정때문에 '절친'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구자철(24)이 매우 미안해하며 결혼에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구자철은 1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통해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향했다. 볼프스부르크가 2일부터 스위스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정 때문에 구자철은 기성용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기성용은 같은날 오후 7시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배우 한혜진과 결혼식을 진행한다.
 
'예비 품절남'이던 기성용은 지난달 22일 일주일 먼저 장가를 떠난 구자철 결혼식에 참석해 "자철이가 빨리 아이를 낳아 훌륭한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구자철의 출국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은 내용이 제외될 수 없었다.
 
취재진은 기성용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독일로 출국하는 상황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에 구자철은 "(취재진이) 꼭 질문하길 바랬다"며 기뻐하며 답변을 시작했다.
 
구자철은 "미안해 죽겠다"며 운을 띄운 후 "단장과 감독에게 팀 전지훈련 합류를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정말 10번이 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스위스 전지훈련을 처음부터 함께하자고 말해서 그럴 수 없게 됐다. (기)성용이에게 굉장히 미안하고, 축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성용이가 스완지에서 외롭고 힘들어했던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부인이 잘 지켜줄거라 생각한다"며 "결혼을 축하하고 못가게 돼 너무 미안하다"고 재차 말했다.
 
구자철은 기성용에 비해 9일 먼저 결혼한 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신부와 함께 독일로 가지 못하지만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출국한다. 부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며 결혼 후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끝으로 "다음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믿는다"며 "성용아, 결혼 너무너무 축하하고, 정말 미안하다"며 재차 말한 이후 출국을 위해 게이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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