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개선 '스마트 DMB', 돌파구될까?
하이브리드 DMB 기술로 화질 4배 개선..갤럭시S4 LTE-A 탑재
지원 기기 확대·방송장비 교체 비용 등 과제도
입력 : 2013-07-01 16:39:35 수정 : 2013-07-01 16:42:49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화질을 대폭 개선한 '스마트DMB'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에 탑재됐다. 그동안 무료 방송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N스크린 서비스나 모바일 IPTV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입지가 크게 줄어든 DMB가 LTE-A 바람을 타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갤럭시S4 LTE-A'에는 국내 최초로 기존보다 4배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DMB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DMB' 앱이 기본 탑재됐다. LTE-A는 기존 LTE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통신망으로, 방송 시청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이번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DMB는 KBS 기술연구소와 카이미디어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존 DMB 방송망에서 제공하는 영상과 통신망(wifi, LTE 등)에서 송출하는 추가 영상을 결합해 화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망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스트리밍 방식의 방송 서비스보다 데이터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wifi망으로 고화질 방송을 수신할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없다.
 
또 사용자가 기존 화질의 방송과 고화질 방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 '스마트DMB' 앱에서 제공하던 양방향 서비스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DMB는 지난 2006년 도입된 이후 총 7000만대 이상이 보급됐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 국내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DMB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보급률과 시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화질 문제는 아쉬움을 남겼다. 제한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탓으로 화질 개선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트리밍 방식을 이용하는 N스크린이나 모바일IPTV 등 다른 모바일 방송 서비스에 밀려 DMB는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다.
 
DMB업계는 고화질 DMB 상용화를 돌파구로 삼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는다는 방침이다.
 
DMB 방송사인 QBS는 지난 6월부터 시범방송을 진행하고 가장 먼저 프로야구 고화질 중계방송을 시작했다. 지상파 방송 6개사 등 다른 방송사들도 조만간 고화질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QBS)
 
김경선 QBS 사장은 "고화질 DMB 시대를 맞아 QBS는 이번 '프로야구' 중계의 고화질 전환 뿐만 아니라 HD급의 자체제작 방송을 다수 기획하고 있다" 며 "LTE-A 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오는 7월부터 고화질 DMB 방송 프로그램들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IT기기 제조사, 이동통신사 간의 협의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하이브리드 DMB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통사와도 논의를 해야 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DMB 앱을 기본 탑재하는 기기들을 늘려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KBS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삼성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스마트 DMB 앱을 기본 탑재하는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일단 갤럭시S4 LTE-A에 기본 적용 됐기 때문에 호환 기기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DMB 방송사 입장에서는 고화질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인코더를 교체하고 서버를 새로 구비해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규모가 작은 방송국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상파DMB 사업자 연합체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고화질 DMB 방송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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