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재준 사퇴 반대..국정원 개혁 이끌어야"
김재원 "외부 개혁 어렵다..사퇴 요구는 정치 공세"
입력 : 2013-07-09 09:01:58 수정 : 2013-07-09 09:05:1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자체개혁 지시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남재준 원장이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국정원의 조직과 운영, 활동 등 모든 면이 대외적으로 공개가 될 수 없는 비밀사안에 해당되기 때문에 국정원이 먼저 스스로 개혁 방향을 내놓지 않으면 사실 국정원의 개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정원장이 일단 뼈를 깎는 어떤 노력, 또는 자신들의 그 개혁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개혁이 불가능하다). 남재준 원장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박 대통령이) 스스로 개혁 방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남재준 원장 사퇴 요구는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
 
김 본부장은 “야권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되고 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있었는지 여부에 치중하지 않고, 공개 자체를 문제를 삼아서 결국은 국면을 전환하려고 하기 때문에 남 원장의 대화록 공개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남 원장의 대화록 공개는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이 국정원 대화록을 공공기록물로 판단한 것과, 그 전부터 언론을 통해 내용이 대부분 공개됐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반면 민주당은 남 원장의 사퇴가 국정원 개혁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NLL과 관련된 국론 분열, 국정상황의 혼란이 초래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대선 때 NLL 관련 된 정상회담 회의록이 불법적으로 유출되어서 활용되었다는 점, 또 남 국정원장이 갑자기 일방적으로 대통령기록물인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를 함으로써 빚어진 일이다. 남 원장이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그걸 공개했다고 했는데 국민들 대부분은 납득하긴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공개가 가져온 그 후폭풍, 또 그 혼란이 얼마큼 심각하고 지금 여기까지 왔는지 국민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나라에 큰 혼란을 가져온 남 원장이 있는 한 제대로된 개혁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의 국정원 자체 개혁 요구에 대해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공무원들이 지극히 조직 이기주의에 입각한 행동들을 많이 보여왔고, 특히 국정원 문제에 있어선 자체적으로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는 문제에 있어선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가지고 있다”며 외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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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