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낙폭 만회 국면.. 안도 VS 긴장
입력 : 2013-07-27 15:00:00 수정 : 2013-07-27 15:0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7월 들어 코스피는 재차 상승탄력을 받으며 1910선을 회복했다. 지난 6월25일 장중 1770선에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약 한달 만에 100포인트 이상을 되돌린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추세적 상승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분석했다.
 
연초와 달리 한국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러시아 등 이머징 시장의 개선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다양하게 포착되고 있어 이번 상승세가 안도랠리 차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성장률이 9분기 만에 0%대를 벗어났고, 추경과 금리인하에 이어 부동산시장 대책 등 부양책이 잇따르고 있다"며 "우려를 털고 국내 경제의 성장성 회복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증시에서 2~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5월말 이후 처음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개선됐다. 코스피200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0조6000억원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10.4% 상승한 수준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2분기 실적발표 결과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종목이 하회한 종목보다 많다"며 "실적부진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낮아진 눈높이로 인한 '예상치 상회 효과'에 주목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6월 조정장세 이후로 시장에는 여전히 변동성 확대 여지도 남아있다.
 
손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융시장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라 주식시장의 멀티플(미래 수익창출능력) 확장 국면이 일단락될 것"이라며 "자본시장 내 무한 부양책이 사라지면서 시장 변동성의 크기와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기 로드맵에 따라 진행될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선진시장보다는 이머징시장의 타격이 클 수 있다"며 "최근 미국의 주식과 고수익 채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머징국가들의 주식과 국채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예"라고 덧붙였다.
 
이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반등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업종별 순환매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이 닷새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 전후의 안정세를 유지하는 등 경기모멘텀 회복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며 "120일선에서의 저항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상승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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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