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갑의 횡포 극심, 가맹점주 또 협박"
입력 : 2013-08-08 17:47:06 수정 : 2013-08-08 17:50:14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회에서 불공정 피해 사례를 발표한 이후 회사측으로부터 사기죄로 고발당하고 또 다시 위협과 협박을 받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토니모리 여천점 점주 김모씨)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의 횡포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의 문제를 사회에 고발한 점주에게 협박과 위협을 또다시 위협한 것이다. 지난 달 국회에서 토니모리 본사 측의 횡포를 고발한바 있는 여천점의 김모 점주는 또 다시 울분을 토로했다.
 
화장품업계의 불공정행위 논란이 거세지면서 공정위도 실태조사에 들어갔지만 이른바 '을' 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8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모임)는 토니모리 본사를 방문해 불공정행위를 고발한 가맹점주에 대한 횡포와 보복행위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사죄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불공정행위에 대해 개선을 주장하는 가맹점주들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지는 못할 망정 또 다시 피해점주를 고발한 것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며 "고소 취하와 함께 불공정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책을 제시해달라" 고 요구했다.
 
참여연대측도 "지난 7월 24일 국회에서 토니모리 본사 측의 횡포를 소개한 바 있는 여천점의 김모 점주에 대한 압박과 위협, 치졸하고 비열한 보복 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 며 " 이에대한 민·형사상 대응, 토니모리 본사에 대한 조직적인 시민 항의 전개(불매운동도 검토)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 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토니모리측은 여천점 점주에 대한 고소는 민감한 사안인만큼 고소 취하에 대해 당장 확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언론을 통해 마치 토니모리가 악덥기업인 양 비춰지게한 점에 대해 책임을 묻자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가맹점주를 괴롭히기 위한 보복성 조치는 아니" 라며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그에 따른 매출감소가 나타나면서 그에 따른 기업 차원의 손해도 상당히 큰 상황"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니모리측은 밀어내기와 일방적인 계약해지, 근접 출점 등과 같은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한다며 추후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승철 토니모리 전무는 "공정위에서 화장품업계 불공정행위 관련한 조치명령이 나오면 이에  성실히 따르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을지로위원회측은 공정위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불공정행위를 즉각 시정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우 위원장은 "불공정행위에 대해 일부 사실은 인정하고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시행이 이뤄지는 것이 합당하다" 며 " 구두로만 약속할 것이 아니라 가맹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계약서상에 반영해달라" 고 주장했다.
 
토니모리는 이에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을지로위원회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8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모임)는 토니모리 본사를 방문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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