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폭염 속 현장 안전관리 '총력'
무더위 휴식 시간제 운영..작업시간 탄력 조정
입력 : 2013-08-12 16:03:24 수정 : 2013-08-12 16:06:5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건설업계가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울산 물탱크 파열사고와 방화대교 램프 상판 낙하사고 등 건설 분야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야외 작업장이라는 건설업 특성에 맞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일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폭염주의보 등 상황에 따라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작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폭염주의보나 경보 등 특보 발령 시 현장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오후 작업을 중단토록 했다. 또 작업장마다 근로자 휴게실과 차양막을 설치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외부 기온이 32도가 넘으면 점심시간을 오후 2시까지 늘리고, 34도가 넘는 경우에는 옥외작업을 금지토록 했다. 고령자와 고혈압자 등 고위험 근로자는 옥외작업을 제한하거나 작업을 조정하고, 모든 작업자들을 2인1조로 구성하는 등 단독작업은 절대 금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오후 2~5시 사이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 운영을 권고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현장 별로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GS건설(006360)의 경우 폭염경보 발령 시 실외작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현장마다 '얼음조끼'를 지급하며 '감성안전'을 위해 본사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 음료나 수박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SK건설 역시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정오부터 오후 5시에는 관리자의 책임 아래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012630)개발도 일정온도 이상 상승 시 실내작업 위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현장을 조성해야 공정도 잘 이뤄지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휴식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최근 잇따른 사고로 안전이 중요시 되고 있는 만큼 날씨에 따라 현장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원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