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셋값, 찬밥신세 초대형도 예외가 아니네
135㎡초과 8월초 한주간 전국 0.31%↑, 서울 0.71%↑
입력 : 2013-08-20 10:15:27 수정 : 2013-08-20 10:18:5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장기간 지속되는 전세난에 비싼 관리비 부담으로 찬밥신세였던 초대형 아파트의 전세값마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규모별 아파트 전세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달 7월 전국 아파트 전용 135㎡초과 전셋값은 0.3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60㎡이하(0.34%)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초대형 아파트의 전셋값은 0.44%가 하락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용 135㎡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9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10월부터 반등세를 보였고, 올해(1~7월)는 1.75%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의 초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용 135㎡ 초과 전셋값은 0.67%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간에는 0.57%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7월 규모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자료제공=리얼투데이)
 
시간이 갈수록 대형 전셋값 상승률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초 135㎡초과 아파트의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02%에 불과했지만 8월 초(5일)에는 무려 0.31%가 올랐다.
 
서울 역시 최근 들어 대형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135㎡초과 전세값은 7월 초 0.05%에 머물렀지만 지난 8월 초에는 0.7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과거 전셋값이 중소형 중심으로 많이 올랐고, 대형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전셋값 부담, 관리비 부담 등으로 수요자 외면을 받아왔다"면서 "최근에는 중소형 전세 물량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다 중소형 전셋값이 대형을 역전하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진 대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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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