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200여억원의 미납 추징금 납부를 두고 힘겨루기를 거듭해 온 노태우 전 대통령 측과 사돈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측이 조만간 합의를 끝내고 추징금을 모두 완납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 미납 추징금을 완납할 경우, 현재 1672억원 가량의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납 추징금 납부를 위해 3자간 합의를 해오던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재우씨, 신 전 회장 측은 며칠 내로 합의를 끝내고 추징금 납부와 관련된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납 추징금 중 150억원을 동생 재우씨가 납부하고, 신 전 회장은 나머지 80억4300만원을 납부하는 대신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에게 요구해 온 '맡겨둔 돈에 대한 이자'를 포기하는 방안을 합의 중이었다.
신 전 회장 측은 미납 추징금에 대한 합의 과정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고, 추징금 납부 대신 국가에 기부금을 내는 형식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 전 회장 측은 검찰의 중재와 3자 합의를 거듭해나가면서 노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대신 납부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미납추징금을 모두 완납하게 되면, 전 전 대통령도 추징금을 자진 납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전 전 대통령의 재산들을 압류하는 동시에 전 씨의 비자금 조성과정 등에서 불법성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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