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F' 세계의 코미디, 해운대를 적시다
입력 : 2013-08-30 07:23:30 수정 : 2013-08-30 07:26:40
(사진제공=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부산=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헝가리, 독일, 필리핀 등 총 7개국의 코미디언들이 부산 해운대에 모여, 각국 특유의 코미디 문화를 선보였다.
 
29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usan International Comedy Festival 이하 'BICF') 갈라쇼가 열렸다.
 
해외의 재능있는 코미디언들과 국내의 방송 4사 코미디언들이 1000여명의 관객들을 상대로 색다르고 신선한 코미디 공연을 펼쳤다. 관객석에서는 약 2시간 동안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갈라쇼에서 눈길을 끈 것은 해외 코미디언들의 퍼포먼스였다. 이들은 시츄에이션과 넌버벌마임 등의 신선한 소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3가가햇즈는 쫄쫄이를 입고 공룡이나, E.T를 만드는 등 다양한 넌버벌마임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무대를 만들었다. 현장 사정상 검은색 백그라운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호를 얻어냈다.
 
중국의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은 서커스 풍의 의상을 입고 나와 신나는 음악과 함께 눈길을 사로잡았고, 필리핀과 호주의 합동 팀 언더래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고양이와의 사투를 벌이는 스케치 공연을 즐거움을 안겼다.
 
이색적으로 실제 아버지와 아들이 팀을 꾸린 독일의 하키앤뫼피는 훌라후프를 통해 색다른 쇼를 선사했다. 
 
더불어 헝그리의 라니 후사르는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통아저씨를 연상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국내 코미디언들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개그맨 임혁필은 샌드아트 공연으로 국내 코미디 공연에서 보이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보이며 'BICF'의 포문을 열었다.
 
임혁필은 "원래 서양학과 출신이고 미술을 좋아했다. 고참급 개그맨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앞으로도 샌드아트를 이용한 개그를 펼칠 기획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옹알스는 특유의 저글링과 비트박스 개인기를 혼합시킨 새로운 장르로 박수를 받았으며, KBS2 개그콘서트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황해' 팀은 인기를 실감시킬만한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강남엄마' 팀 역시 짜임새 넘치는 연기력과 임팩트 있는 엔딩으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갈라쇼가 끝난 뒤 김준현은 "정말 감격스럽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웃음이 넘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한 20대 여성 관객은 "부산에서 이렇게 성대한 축제가 열린 것이 너무 기쁘다. TV에서만 보던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TV에서도 보지 못했던 다양한 코미디였다. 즐겁게 웃고 간다"며 기뻐했다.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KNN, 영화의 전당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후원한다.
 
국내참가팀인 개그드림콘서트, 웃찾사, 얌모얌모, 아삼인 등과 해외 참가팀인 연길시조선족예술단(중국), 라니후사르(헝가리), 3가가햇즈(일본) 등 총 7개국에서 17개 팀, 약 150명의 코미디언이 참가해 29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코믹 공연 및 거리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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