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임대주택리츠로 509가구 하우스푸어 '탈출'
총 920억원 은행빚 상환, 대상자 67% 30~40대
입력 : 2013-09-02 11:00:00 수정 : 2013-09-02 11: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하우스푸어 509가구가 정부 도움으로 부채의 덫에서 빠져 나오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일 희망임대주택 리츠는 1103가구 주택 매입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 및 감정평가 등을 거쳐 509가구와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509가구의 총 매입가격은 1451억원이며, 수도권 소재 2~4억원 사이 60~85㎡ 아파트가 78%에 달했다.
 
리츠가 매입한 주택은 매도자 또는 기존 임차인에게 재임대했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678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 수준이다.
 
매도자 509가구 중 422가구가 리츠에 주택을 매각했고, 해당 주택을 임대해 5년간 다시 거주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1차사업은 규모가 작지만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주택처분이 시급한 하우스푸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우스푸어 주택 매결과(자료제공=국토부)
 
가계부채 상환 측면에서 509가구는 주택담보대출 920억원을 상환할 수 있었다. 매도자 중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는 338가구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대상자 중 340가구(67%)는 40~50대 가구였다.
 
실주거비 측면에서는 매도자들은 주택 매각 전 월 평균 114만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었으나, 주택 매각 후 월 평균 55만원의 임대료를 지출함에 따라 가구당 평균 월 59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5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422가구는 임대기간 동안 임대료 증가없이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
 
2억7800만원에 집을 사며 2억100만원의 대출을 받았던 한 매도자는 "그동안 월급은 원리금 110만원을 상환하는데 모두 지출하고 생활비는 카드로 했었다"면서 "이번에 하우스푸어 주택으로 매매하게 돼 숨통이 트였다"고 매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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