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서머스 효과..다우·S&P 상승, 나스닥 약보합
입력 : 2013-09-17 06:39:56 수정 : 2013-09-17 06:39:5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72포인트(0.77%) 오른 1만5494.7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4포인트(0.12%) 내린 3717.8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61포인트(0.57%) 오른 1697.6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1%대까지 오르며 5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반면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 직전 하락세로 전환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대체로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은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후보 사퇴 효과 덕분이다.
 
전날 서머스 전 장관은 인준과정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국익을 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미국 등 세계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서머스의 사퇴로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주목받으면서 양적완화 정책이 유연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옐런 부의장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 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로 비둘기파에 속하지만 정책방향은 중도적 성향이 강해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콜린 수프란 오스본앤 스카버러 대표는 "서머스가 어떤 타입의 의장이 될 지, 의장이 된 후에는 어떤 일을 실행하게 될 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며 "옐런 부의장이 유력한 후보가 되면서 양적완화 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되더라도 시장은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대체로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뉴욕 연방은행이 밝힌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6.3을 기록하면서 직전월의 8.2와 전망치 9.1에 못미쳤다.
 
다만 향후 6개월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가 40.6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낙관적 전망을 이어갔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4% 증가하면서 3분기의 부진한 출발을 만회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은 페이스북과 애플이었다.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페이스북은 4% 이상 밀리며 나스닥 종목 내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애플은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이 보조금을 삭감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일 대비 3.18% 내린 450.12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보잉(3.90%),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1.21%) 등 항공관련주와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13%), AT&T(0.73%) 등 통신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휴렛팩커드(-1.50%), 마이크로소프트(-0.69%), 인텔(-0.21%) 등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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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