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이퍼링 리스크..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금투협, 제27회 채권포럼
입력 : 2013-09-26 19:00:30 수정 : 2013-09-26 19:04:1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유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26일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제27회 채권포럼'에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 결정은 부채한도 협상 등 재정정책 불확실성 우려 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 대한 고려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채권매입 지속은 단기적으로 美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약할 수 있겠으나 금융시장의 만성피로를 유발해 향후 FOMC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설명에서다.
 
특히 "단기외채 증가, 외환보유액 감소, 경상수지 부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신흥 국가들은 불안이 재 부각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고 있으나 자금 유입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일단 이머징 금융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글로벌 금융 시장내 두 가지 위험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음을 시사했다"며 "미국 경기의 자생력이 기대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을 던져주면서 동시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도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예상과는 달리 일사분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양적완화 축소 정책은 펀더멘탈이 취약한 이머징 경제의 변동성을 높여줄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의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는 이머징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당분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QE축소 연기 결정이 이머징 금융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윤여삼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자산매입축소 자체가 시스템 위험은 아니며 이전대비 이머징 국가의 대외채무 부담이 이전 위기국면 대비 낮아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 금융시장의 투자 매력 감소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은 한국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2014년까지 금리상승 기대가 유지되겠지만 신흥국 불안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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