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연초부터 '수주가뭄'
올해 목표액 대폭 낮춰
입력 : 2009-02-03 14:14:00 수정 : 2009-02-03 18:44:1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조선경기 침체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연초부터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만이 유일하게 유럽 선사로부터 천연가스 생산 선박인 LNG-FPSO 1척을 수주했을 뿐이다.
 
이들 대형 조선사들이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 1월에 수주한 선박은 14척(31억달러)으로, 2년 새 수주량이 바닥까지 내려간 셈이다. 
 
이종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미 2∼3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올해에도 매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대폭 줄어든 채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선경기가 심각해지자, 대형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대폭 낮춰 잡았다.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대비 23.2% 감소한 211억달러를 올해 수주목표로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75억달러였던 목표액을 100억달러까지 내렸고, 삼성중공업은 작년보다 33.3% 하향 조정된 100억달러로 잡았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애초 예상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같은 수주목표마저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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