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미국 경제지표 분석과 전망..경기 확장세 지속?
입력 : 2013-10-01 11:29:41 수정 : 2013-10-01 11:33:26


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NH농협증권 남동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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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데요. 다소 엇갈리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해석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시간 미국 경기가 현재 어떤 국면에 놓여있는지 시장 전문가와 함께 해석해보고 전망까지 해 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최근 나온 미국 2분기 GDP성장률, 어떤 수준으로 발표됐는지 점검부터 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 경제의 전반적 성장 흐름 볼 수 있는 GDP부터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2.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1.1%였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가 된 겁니다. 예상치를 다소 밑돌기는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 GDP의 16%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민간 소비도 1.8% 증가하면서 꾸준히 개선 흐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증권가는 어느 정도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9월 ISM제조업지수도 발표되죠. 각 기업의 구매관리자들이 작성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수인데요. 실물 경제 흐름을 알 수 있고, 제조업 경기를 선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역시 50을 기준으로 보는 지표구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위축을 의미합니다. 8월 ISM제조업지수의 경우 55.7을 기록하면서 2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발표됐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연 개선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의 구체적 의견 들어보죠. 오늘 발표되는 ISM제조업지수, 과연 계속해서 확장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남동완 NH농협증권 부장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남동완 부장: 확장세가 다수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기준선 상회는 지속될 겁니다. 지난 8월 ISM제조업 지표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중국과 유럽 경기가 개선되고,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확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기준선을 상회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셨네요. 다른 제조업 지표들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ISM제조업지수가 가장 신뢰받는 지표이긴 하지만 다른 제조업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일단 오늘 새벽에 나온 시카고 PMI부터 보시죠. 미국 중서부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55.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석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렇지만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두 달 연속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구요. 영국 시장 조사기관인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제조업 PMI 예비치의 경우 50선을 넘겼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제조업 지표도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결과가 엇갈리고 있어 해석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나올 ISM제조업지수를 보면 더 명확해지겠지만 일단 미국의 실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NH농협증권 남동완 부장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남동완 부장: 제조업 경기가 바닥권을 다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구요. 경기 상황이 개선되는 흐름이 보입니다. 향후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도할 경우 소비자 심리에는 단기적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네. 현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고, 경기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지난 주에 나온 고용지표도 점검해볼까요?
 
기자: 네. 고용 지표의 경우 실물 경기가 회복되는지 여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일단 지난주에 나온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실업자 수가 축소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긍정적인데요. 또 미국 기업들이 임시직과 함께 정규직 고용을 늘리고 있다는 집계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는 오는 4일 나올 예정인 비농업부문고용지표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이 결과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시장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죠. 미국의 고용지표가 꾸준히 개선세 이어질 수 있을지, 또 개선될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계속해서 NH농협증권 남동완 부장의 의견 들어보시죠.
 
남동완 부장: 여전히 투자 심리와 경제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확신은 부족한 상황인데요. 특히 주변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이 미미하고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테이퍼링 결정의 경우 경기 지표에 후행하는 움직임에 더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체질이 회복되고 있다는 확신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해주셨네요. 테이퍼링 관련해서는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미국 주택가격 지표도 확인해볼까요?
 
기자: 네. 미국의 주택가격도 중요한데요. 주택가격이 급락하면 가계, 건설사, 은행이 줄줄히 부실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미국의 주택시장 동향을 알 수 있는 대표적 지표죠,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4% 오르면서 7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비 경기와도 연관이 높은 주택 가격도 개선됐고, 앞서 실업률도 우하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 미국의 소비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해도 될까요? 계속해서 NH농협증권 남동완 부장의 의견, 직접 들어보시죠.
 
남동완 부장: 소비 경기가 바닥권을 확인했지만 개선세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매 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확대를 기대하기는 미약한 편입니다.
 
 
앵커: 네.소비 경기가 바닥권을 확인했지만 개선세를 확인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전반적 경기 흐름 진단해보고, 이같은 동향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력까지 들어보시죠.
 
남동완 부장: 미국 경기의 점진적 개선세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구요.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습니다. 현재의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도 남아있는데요. 국내 증시에는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미국 경기의 점진적 개선 움직임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 전반적으로 짚어주셨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제시해주셨네요. 오늘 남동완 NH농협증권 연구원, 이혜진 기자와 함께 최근 나오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 분석해보고, 경기 확장세 지속될 지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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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