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질의)"곽상도, 조선 편집국장에 채동욱 날린다 말해"
"NLL 대화록 수사, 채동욱 말고 청와대에 직보해라"
입력 : 2013-10-01 11:48:59 수정 : 2013-10-01 11:52:4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1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편집국장에게 채 총장이 곧 날라간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긴급 현안질의에서 경질된 곽 전 수석이 8월 중순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만나 "채 총장을 내가 날린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에게 국가기록원(NLL 대화록 실종 사건) 수사는 총장에게 보고를 하지 말고 청와대에 직보하라는 말을 했다"며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이를 들은 바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말씀하신 이중희 비서관이나 김광수 부장 두 사람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신 의원은 그러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취임한 후 검찰 출신 정치인을 만나 채 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한 번 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냐는 신 의원의 추궁에 "전혀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권력을 쥔 자들이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고분고분하지 않는 눈엣가시 검찰총장을 기어코 내쫓았다"면서 "다음 타깃은 누구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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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