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4대강 이어 아라뱃길도 '쪽박'..원금 회수 힘들 듯
일반화물 물동량 수요예측 대비 1.9%에 그쳐
입력 : 2013-10-02 13:30:18 수정 : 2013-10-02 13:34:0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8조원을 투입한 4대강 사업으로 극심한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 사업에서도 원금조차 회수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최재천 의원(민주당)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아라뱃길 운영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업의 운영수익은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분석한 사업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탄났다.
 
자료에 따르면 여객선 이용객은 수요예측 대비 35.89%에 그쳤고, 컨테이너 화물은 기존 수요예측 대비 8.16%에 불과했다. 특히 일반화물 물동량은 수요예측 대비 1.9%만이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했다.
 
또한 경인 아라뱃길사업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인 물류단지 분양수익도 당초 계획대비 54.1% 수준에 머물렀다.
 
(자료제공=최재천 의원실)
 
수공은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2009년~현재까지 2조6000여억원을 예산을 투입했지만, 8월 기준 운영수익은 단지분양수익 6786억원, 항만운영수익 103억원 등 총 6889억원에 불과하다.
 
현 시점에서 수공이 추정한 향후 운영수익은 단지분양수익 1조1629억원, 항만시설관리권매각 7378억원, 부두임대료 등 항만운영수익 3259억원, 주운수로 운영수익 1556억원 등 2조3822억원이다.
 
이는 당초 기대수익인 3조8000억원에 비해 1조4000억원이나 부족한 수치며, 현 투자 원금 2조6000억원보다도 적다.
 
최 의원은 "4대강, 경인아라뱃길, 친수구역개발 등 수공은 엄청난 부채폭탄을 지닌 채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이같은 부채문제는 수공의 안정적인 물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사업성 재조사를 통해 재정 건전성 회복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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