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키워드)일본은행 양적완화, 내년 6월까지 지속될 것
입력 : 2013-10-04 08:27:49 수정 : 2013-10-04 08:31:35


아시아 키워드
출연: 신지은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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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양적완화, 내년 6월까지 지속될 것
· BOJ 통화정책회의 “정책변화 없을 것”
· 엔화 달러 대비 20% 하락 → 기업 웃고, 소비자 울고

▶중국 서비스업PMI, 6개월 최고치
· 중국, 수출 · 투자 이어 내수회복 기대감
· ADB, 중국 GDP 성장률 7.6%로 전망
 
어제 중국 증시와 우리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중국 소식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서비스업지수가 개선세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이제 여기에 마음 한 구석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미국의 정부 부채 협상까지 무난하게 끝난다면 참 좋을텐데요. 일본 증시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하긴 했지만 특히 중국 본토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홍콩증시는 1% 넘게 올랐습니다. 일본에서 소비세 인상 발표는 본격적으로 났고 이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들이 어떤 게 있는 지 전문가의 의견 통해서 짚어보시죠.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지 말 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 좀 이른 일이며 2014년 2분기까지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는 말을 미즈노 아츠시 전 일본은행(BOJ) 위원이 전했습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일본의 소비세 인상 효과를 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오늘 일본에서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36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일본은행이 어떤 정책적 변화를 내놓을 것인가 물었는데요. 35명이 없을 것이라고 내봤습니다. 특히 이 중 26명은 내년 6월까지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와 BOJ의 정책에 힘입어 지금까지 엔화는 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해왔습니다. 엔저는 수출업체들의 성장을 도와서 수출기업들의 분위기는 좋은데요.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엔저로 수입되는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해 물가가 늘어나고 무엇보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에 타격이 있습니다. 여기에 평균 임금까지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일본은행의 조사 결과, 앞으로 경제 분위기가 더 안좋아 질 것이라고 답한 일본인의 비율이 25.8%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6월에는 16.8%의 사람들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소비세까지 인상되자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소비세 인상 발표 이후 3% 포인트 하락했다고 합니다.
  
중국 서비스업 지표가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2분기 동안의 침체를 딛고 활력을 되찾는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서비스업 PMI지수는 이 날 55.4로 오르면서 8월 53.9를 뛰어넘었습니다. 50을 넘으면 경기가 완만한 확장세를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서비스업이 확장세를 보인다는 건, 우선 리커창 총리가 수출이나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11월 열릴 당대회의 전략을 짜기가 좀 수월해진다는 점에서 좋을텐데요.
 
이렇게 제조업 지표 뿐 아니라  비제조업 지표도 좋게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대부분 성장률 목표치를 높게 잡았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4월에는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2%로 내다봤다가 지난 7월에는 7.7%로 수정했었는데요. 구조조정이나 신용거품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절 첫 이틀 간 중국의 125개 명소를 찾은 관광객 수가 작년보다 19% 늘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중국에는 좋은 소식이겠죠? 낙관론도 많지만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에 빠질 거라는 비관론도 있습니다. IMF가 다음 주 발표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눈여겨 보겠습니다. 다음주에는 다시 중국도 긴 휴가를 끝내고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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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