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공기업, 콘도·골프회원권 558억원어치 보유"
정수성 "공기업 스스로 비판 여론 인지하고 과도한 복지혜택 줄여나가야"
입력 : 2013-10-08 17:20:59 수정 : 2013-10-08 17:24:46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올해 '적자성 채무'로 국가채무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공기업 부채의 35.1%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공기업이 약 558억원의 콘도와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은 8일 한국전력공사, 강원랜드, 한국가스공사 등 산자부 산하 공기업으로부터 제출 받은 "콘도 및 골프회원권 보유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수성 의원(사진)의 조사에 따르면 46개 공기업 중 35곳이 보유한 콘도 회원권은 1425구좌에 약 536억원, 골프회원권은 8개 기관이 22.5구좌에 약 22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콘도 및 골프회원권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관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10개 기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회원권은 금액 기준으로 ▲한국전력공사 184억원(47구좌) ▲강원랜드 81억원(300구좌) ▲한국가스공사 약 36억원(166구좌) ▲한국지역난방공사 29억원(107구좌)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자원에너지 분야 10개 공기업, 805구좌(56.5%), 209억원(39.1%) ▲발전 및 전력분야 12개 공기업, 401구좌(28.1%), 272억원(50.7%) ▲중소기업 및 무역분야 7개 공기업, 11구좌(8.6%), 32억원(6.1%) ▲나머지 17개 공기업 97구좌(6.8%), 22억원(4.1%)로 분석됐다.
 
정수성 의원은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이 385.4%까지 급상승한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166구좌에 약 36억원의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약 92조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전력 공사의 경우 46구좌에 184억원 어치의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과도한 부채 문제에 대해 공기업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산자부 산하 공기업의 직원 복지혜택은 무상 학자금 1245억원 지원과 과도한 복지포인트 지급액 2530억원에 이어 558억원 어치의 콘도 및 골프회원권 보유까지, 캐면 캘수록 끝없이 나오는 '화수분'과 같다"고 질타했다.
 
그는 아울러 "공기업이 과도한 콘도와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공기업 스스로 비판 여론을 인지하고 과도한 복지혜택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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