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리즈 8이닝 1피안타 10K' LG, 승부 원점으로 돌려
입력 : 2013-10-17 22:15:57 수정 : 2013-10-17 22:15:57
◇리즈. (사진제공=LG트윈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리즈가 선발로서 8회까지 1피안타 10탈삼진 역투를 펼치고 톱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이 4타수 4안타 1볼넷 1타점 맹활약을 선보인 LG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 패배를 갚음은 물론 지난 2002년 11월 8일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당시 8-7로 이긴 이후 약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2회말 선제 결승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와 오지환이 두산 선발 이재우를 상대로 볼넷을 고르며 출루했고,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득점찬스를 엮었으며,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맞춰서 이병규가 3루에서 홈으로 달린 것이다. 팀 선발 리즈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득점이었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LG는 두산에게 2점차로 달아났다.
 
다만 LG는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3회 2사 만루 상황에선 손주인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 2사 1, 2루 찬스에선 윤요섭이 중견수 뜬공으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두산 타선은 최고 구속 160㎞인 이날 LG의 선발 리즈의 역투에 눌려 계속 침묵했다.
 
결국 두산은 5회에야 안타를 처음 기록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LG 리즈의 2구에 안타를 친 것이다. 홍성흔의 안타에 맞춰 두산은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렇지만 두산은 양의지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문에 찬스를 날리고 기회를 맞췄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의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이자 득점 기회였다.
 
4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 홍성흔의 내야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양의지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후 두산 타선은 더 이상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LG의 선발 리즈는 이날 펄펄 날랐다. 8회에도 시속 154㎞ 투구를 펼친 것이다. 게다가 8회 2사 이후로 양의지 타석 때 그의 대타로 들어선 최주환을 3구만에 헛스윙을 이끌어 삼진으로 처리해 10개째의 삼진을 뽑아냈다. 홍성흔에 의해서 노히트가 깨졌을 뿐 철벽과 같았다.
 
9회 마운드에 올라선 봉중근은 12구를 던지면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LG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4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 맹활약을 선보였으며, 이병규(7번)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1.2이닝만 던지면서 경기 초반에 바로 무너졌다. 이재우의 교체 이후 두산은 6명(핸킨스, 김선우, 오현택, 정재훈, 변진수, 윤명준)의 투수를 투입해 대반전을 노렸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두산 타선의 기록은 1안타 2볼넷이다.
 
양팀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차전이 열린 잠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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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