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일제히 하락..中, 단기금리 급등에 '미끌'
입력 : 2013-10-23 16:52:25 수정 : 2013-10-23 16:56:0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자금 경색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승 출발했던 중국증시는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본 증시 역시 2% 가까이 급락했다.
 
◇日증시, 투자심리 위축..사흘만에 약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87.20엔(1.95%) 내린 1만4426.05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사흘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이날 하락폭은 지난 2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은행간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아시아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데다 엔화 가치 역시 상승한 영향이다.
 
이날 오후 4시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70% 하락한 97.50엔에 거래 중이다.
 
게다가 최근 일본증시의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평가에 차익실현 매물 역시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마다 이치로 후코쿠뮤추얼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엔화 강세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줬다"며 "지수가 전월 고점을 상향돌파할 수 있을만큼 거래량도 충분치 않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2.02%), 소니(-2.02%) 등 기술주와 닛산(-1.87%), 도요타(-0.79%), 혼다(-2.79%) 등 자동차주가 대체로 급락했다. 엔화 강세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된 탓이다.
 
이 밖에 기대에 못 미치는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한 일본거래소그룹도 3% 넘게 밀렸고, 편광필름 전문업체 니토덴코 역시 JP모건체이스가 투자등급을 하향하면서 6.8%나 폭락했다.
 
◇中증시, 단기금리 또 '껑충'..이틀째 부진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7.54포인트(1.25%) 내린 2183.11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중국증시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폭등했던 중국 단기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자금경색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의 자금시장 금리지표인 은행간 7일물 레포(환매조건부채권, RP) 금리는 전일대비 1%포인트 오른 4.55%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인민은행(PBOC)은 최근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주저하고 있다. 이날 역시 PBOC가 은행간 시장에 자금을 풀지 않으면서 이번주 유동성 회수 규모가 약 580억위안에 달하게 됐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송궈칭 PBOC 통화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에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로 예정된 제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긴축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왕웨이준 저상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올해 통화정책은 긴축에 치우칠 것"이라며 "이는 주택가격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상해푸동발전은행(0.91%), 초상은행(0.47%), 민생은행(0.79%) 등 중소형 은행주가 자금 경색 우려에도 선전했지만, 흥업부동산(-2.70%), 신황푸부동산(-2.86%) 등 부동산주는 크게 밀렸다.
 
이 밖에 중국 최대 상장발전업체 화능국제전력의 주가는 3분기 실적 부진에 4.9%나 급락했다.
 
◇대만·홍콩, 중국 따라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7.54포인트(1.25%) 하락한 2183.11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인 푸본파이낸셜(-2.34%), 캐세이파이낸셜(-1.30%), 파이스턴인터내셔널(-1.61%) 등이 부진함을 면치 못한 반면 중화항공(0.94%), 에바항공(0.61%) 등 항공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오후 3시38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95.73포인트(1.27%) 밀린 2만3020.26에 거래되고 있다.
 
상해부동산(-8.46%), 신세계중국부동산(-1.98%) 등 부동산주가 큰 폭의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6.41%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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