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분산투자 등의 이유로 위탁투자를 하고 있지만 직접투자 대비 수익률이 저조하고, 중복투자되고 있어 위탁투자의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http://image.newstomato.com/newsimg/2013/10/25/411893/1.jpg)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주식·채권 투자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위탁투자 수수료로 298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탁투자보다 기금운용본부에서 직접투자한 수익률이 더 좋았다.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2009년 58.65%, 2010년 26.04%, 2011년 -10.19%, 2012년 11.01%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주식의 위탁투자 수익률은 2009년 45.09%, 2010년 24.73%, 2011년 -10.49%, 2012년 9.78% 등으로 집계돼 직접투자보다 수익률이 저조했다.
김현숙 의원은 "최근 4년간 위탁투자사에 투자됐던 투자액을 직접투자로 투자했을 경우 위탁투자사에게 지급된 수수료까지 합산하면 3조3274억원의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내 주식 투자액의 84%, 채권 투자액의 41%가 같은 종목에 투자돼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축소라는 위탁투자의 목적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직접투자종목 187개 중 위탁투자사가 같은 종목을 산 경우는 1개 종목을 제외한 175개 종목으로 99%가 같은 종목에 겹치기 투자됐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은 연간 840억원이 넘는 수수료로 위탁투자사 배만 불리고 있는 셈"이라며 "국민연금공단의 위탁투자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