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황교안, 檢 수사 외압 고해성사 후 즉각 사퇴해야"
"檢 수사 흔든 장본인이 남 얘기하듯 해"
입력 : 2013-10-24 14:31:27 수정 : 2013-10-24 14:34:5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수사 외압 폭로와 관련된 황교안 법무장관의 24일 입장 표명에 대해 "국민 생각과 너무 다른 억지주장"이라고 맹비난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흔든 장본인이 남의 얘기하듯 하고 있다"며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을 은폐, 축소 수사하는 검찰의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 정치적 논란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정확한 진실을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황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시간을 끌어 위기를 모면하려는 의도"라며 "'국민'이라는 이름을 빌려 자신을 합리화하는 언행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사진=뉴스토마토DB)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의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고, 황 장관도 무관하지 않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황 장관은 외압의 실체에 대해 고해성사한 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독립성을 갖고 엄정한 수사를 계속하려면 외압의 당사자인 황 장관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 윤석열 전 팀장의 원상복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장관이 사퇴하지 않고 또 다른 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즉각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묵묵히 일하는 후배검사들을 위한 마지막 역할임을 지적해둔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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