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가 뜬다..설정액 6조원 돌파
장기 수익률도 양호..최근 5년 수익률 51.05%
입력 : 2013-10-28 10:52:32 수정 : 2013-10-28 10:56:23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올 들어 퇴직연금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총 설정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저금리 시대 도래와 베이비 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 고령화 사회로의 본격 진입 등이 이 같은 수익성 은퇴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퇴직연금펀드 359개의 총 설정액은 6조2674억원으로 연초대비 710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보다 1944억원 증가한 수치다. 2년 전보다는 2조1949억원, 3년 전에 비해선 3조4273억원, 5년 전 대비 4조5316억원 늘어나는 등 뚜렷한 증가세다.
   
장기적 수익률도 양호한 수준이다. 전체 퇴직연금펀드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2.66%였고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3.93%, 3년은 12.79%, 5년의 경우 51.05%로 집계됐다.
 
이밖에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퇴직연금펀드 중 연초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17.62%를 기록 중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퇴직연금펀드는 152.17%를 기록한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C'로 조사됐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등의 요인으로 은퇴자산을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에 투자하면 자산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수익성 있는 해외펀드나 위험 자산을 위주로 퇴직연금펀드에 돈이 이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고령화와 100세 시대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나 일본의 은퇴자산 트렌드 또한 위험 자산 쪽 비중이 우리보다 훨씬 많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3년 10월2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상위 5종, 운용·모펀드 제외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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