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원화 추가 강세 여부에 주목할 때
입력 : 2013-10-29 08:10:13 수정 : 2013-10-29 08:13:5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진정되면서 코스피는 재차 2050선에 다가섰다. 원화 강세의 지속 여부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이 3분기 어닝 쇼크에 달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29일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 전망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을 내놨다.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된 반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민감주는 이익, 방어주는 밸류에이션
 
중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경기민감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11월은 그동안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11월 중순 예정된 중국의 3중전회를 감안할 때 휴식기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경기방어주 중에서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발생한 업종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중기적으로 민감주의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한국의 수출 민감도와 유럽의 투자 모멘텀 때문이다. 민감주 가운데 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조선, 자동차, 유통업종과 방어주 중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생긴 호텔레저, 제약업종을 추천한다.
 
◇신영증권-기관 리밸런싱 시기를 역이용해야
 
3분기 실적 시즌에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예상치 대비 낮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은 예상치 대비 9.4% 낮은 수준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은 6%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앞으로도 실적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정부가 개입한다고는 하지만 수출주 비중이 절반 가량을 넘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원화 강세가 외국인 순매도 전환을 제한시키져 전반적으로 지수는 횡보할 전망이다. 결국 기관 리밸런싱 시기에 맞춰 수급이 비어있고, 이익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이 유리하다. 경기 민감주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대신증권-주요 신흥국 대외수지 개선
 
최근 발표된 주요 신흥국의 무역수지는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국가에 따라 대외 수지의 개선세는 단기적일 수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고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재차 확대될 경우 단기적 환가치 하락과 금융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난 5월 금융시장의 충격이 경상수지 악화의 악순환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점에서 향후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는 지난 5월 강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원화의 추가 강세가 어려운 이유
 
최근 시장에서는 원화의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다.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봤을 때 무역 수지의 중기 방향성이 원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한다. 또 현재 수준에서 정부 정책의 변화가 없다면 원화의 추가 절상은 힘들다. 이미 정부의 외환 정책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연간 5% 내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중기적으로 보면 연말까지는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되지만 내년 상반기 들어 원화는 약세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원화 강세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수출 섹터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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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