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뚱뚱해졌는데 여객기 좌석은 좁아져"
입력 : 2013-11-08 17:10:19 수정 : 2013-11-08 17:13:4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뚱뚱한 사람들은 많아졌는데, 여객기 좌석 너비는 지난 10여년 동안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N은 시트구루(seatguru)의 조사를 인용해 우리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여객기 좌석 너비가 그동안 많이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항공 좌석배치 정보 사이트 시트구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세계 항공사들이 채택한 좌석 너비는 평균 16.5인치다.
 
지난 1960년 당시 좌석 너비는 17인치, 보잉 777과 에어버스 A380이 도입된 1990년대와 2000년 초반까지는 18.5인치였다.
 
수익성 압박에 시달린 항공사들이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좌석 너비를 줄여왔다는 분석이다.
 
랑가 나타라잔 시트구루 매니저는 "항공사들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 것 같다"며 "예전에는 여객기 전체 공간의 70%만을 사용해 왔는데, 지금은 80~85%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운데 낀 좌석이 생겨나면서 팔받침대 같은 공간이 사라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좌석은 좁아졌는데, 사람들의 비만도는 더욱 높아졌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율은 지난 1980년 이후 지금까지 두배 가량 늘었다.
 
시트구루는 매해 거의 모든 항공사 여객기를 대상으로 최악의 좌석과 최고의 좌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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