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 “통합·위기 넘어 이젠 도약이다”
입력 : 2009-02-10 22:46:00 수정 : 2009-02-10 22:46:00
“‘통합’을 완수한 신상훈 신한은행장. ‘위기를 딛고 도약할’ 이백순 신한은행장 내정자.”

이백순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인정받아 국내 최고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지난 10여년간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0일 신한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경제위기 가운데 은행의 서바이벌(살아남기)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등용했다”며 “기존 신한금융지주의 안정적인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한금융지주 역사상 최고의 인사라고 불리는 이번 자회사 경영자 선임으로 인해 신한은행은 국내 최고은행으로의 도약을 향한 탄력을 받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백순 신한은행장 내정자 외에 신임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에 영업전문가이자 투자은행(IB) 전문가인 이휴원 신한은행 부행장을 선임했고 임기가 만료된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과 권점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은 유임시켜 안정적 경영이 가능토록 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기업구조조정, 금융대란 우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산적한 금융 현안을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일단 내부 출신 기용 등 안정적 인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백순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상징인 ‘열정’이 가득하기로 유명하다. 다양한 영업점 경험과 일본 점포 경험이 풍부해 신한금융지주의 일본 주주관리에도 뛰어났다는 평가다. 특히 지주 부사장으로 역임하면서 금융지주의 큰 과제였던 정보기술(IT)통합도 이뤄냈고 홍보업무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등 현 정부의 인사기조와 맞는 다방면의 ‘경륜’을 가졌다.

특히 신한은행 노조에서도 이번 인사가 역대 신한지주 인사 중 가장 결정판에 가까운 훌륭한 인사라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인사로 이른바 정치권의 ‘외풍’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며 “적재적소에 최고의 내부 인재를 소신껏 선임했다”고 자평했다. 또 “일부 고위 임원들이 바뀌는 등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주는 좋은 풍토도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시급한 금융현안을 감안해 부행장보의 인사 변동을 가급적 줄여 안정 경영을 기했다. 또 기존 부행장보 직위를 없애는 대신 전무직을 신설했다. 이동대·오세일 본부장과 조용병 뉴욕지점장, 문종복 충무로 극동기업금융지점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고 현재 6명의 부행장보는 임기를 유지한 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부행장 가운데 이남·김성우·김학주 부행장은 퇴임하고 허창기 부행장은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다.

이 밖에 신한카드에서는 이춘국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임 부사장과 상근감사에는 신한은행 김종철 본부장과 남 인 전 금융감독원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신한캐피탈 신임 부사장은 송선열 신한은행 기업고객본부장이 맡게 됐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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