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측근 손삼수씨로부터 5억여원 환수
입력 : 2013-11-15 10:17:06 수정 : 2013-11-15 10:20:4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형성된 측근의 재산을 환수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지난달 말쯤 전씨의 비자금 관리인 중 한 명인 손삼수씨(61)로부터 자산 5억5000만원을 환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이 전씨 일가가 아닌 제3자로부터 재산을 환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씨는 전씨가 보안사령관일때 전속부관이었으며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청와대 재무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현재 손씨는 전씨의 차남 재용씨가 2001년 설립한 IT업체 웨어벨리의 대표이자 주식의 49.53%인 148만여주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지난 2004년 재용씨의 조세포탈 사건 당시, 재용씨 측근인 류창희씨는 검찰 조사에서 재용씨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무기명 채권을 팔아 그 중 17억여원을 웨어벨리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재용씨는 회사를 설립한 뒤 2003년 8월 웨어벨리를 류씨에게 넘겼으며 류씨는 두 달 뒤 회사를 다시 손씨에게 넘겼다.
 
검찰은 웨어벨리 설립 과정에 전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손씨의 재산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이 이번 환수조치로 확보한 금액은 총 82억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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