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 "블루필터 비중 늘려 시장 선점하겠다"
입력 : 2013-11-18 06:00:00 수정 : 2013-11-18 06:00: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이제 막 블루필터 시장에 뛰어든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주력모델들을 선점 하겠습니다."
 
지난 14일 경기 화성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진 나노스(151910) 대표이사는 "고화소 카메라로 진화할수록 기존 IR필터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블루필터가 해결하고 있다"며 "매년 블루필터 비중을 확대해 공급과 매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노스는 지난 2012년 블루필터(Blue filter) 핵심소재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화성공장과 함께 중국 연태, 천진, 필리핀에 생산 공장을 마련해 업계에선 유일하게 소재에서부터 제품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공급하는 능력을 확보했다.
 
설립 초기 나노스는 휴대폰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IR필터를 회사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IR필터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분리해 사람이 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런 이미지를 제공하는 광학부품이다.
 
하지만 IR필터의 경우 고화소로 갈수록 반사된 적외선에 의해 주변부 색감차가 발생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블루필터는 이를 글라스(Glass) 자체에서 흡수해 밝은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기존 IR필터만으로는 현재 트렌드에 따라갈 수 없다"며 "전략적 차원에서 블루필터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1년새 블루필터 분야에서 비약적인 매출신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6억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블루필터 매출액이 올해는 52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약 62%의 매출 신장률이다.
 
회사는 올해 차세대용 블루필터 0.2T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부터 북미, 중국, 일본의 주요 메이져 휴대폰 제조사에 블루필터를 납품하면서 거래처 다변화와 함께 공급량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3의 메인 카메라모듈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나노스는 자체 2000만개 양산 시설 증설에 이어 일부 공정 외주화를 통해 월 2500만개까지 양산 캐파를 증설했다. 올해 4분기 월 1000만개이상을 납품하고 내년 1분기 이후부터는 월 1500만개 납품이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전공정의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대비 생산성이 6배 향상된 대형용융로를 구축했고 세정·가공·증착·인쇄 등 일괄적인 공정별 기술 체계를 통해 수율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블루필터 전용공장인 화성 2공장을 확보해 용융과 가공 공정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나노스는 올해 홀센서(Hall Sensor)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홀센서란 자기장을 감지하는 센서다. 기존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홀센서에 더해 휴대폰용 홀센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노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400억원, 1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1억원, 86억원을 기록했다.
 
◇나노스의 블루필터(blue filter) 제품(사진제공=나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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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