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신뢰지수)①삼성 1위 '굳건'…총수도 이재용 '선두'(종합)
공헌도·도덕성·경영능력 이재용 '우위'…최태원·신동빈, 신뢰·도덕성 '낮은 평가'
입력 : 2024-10-03 06:00:00 수정 : 2024-10-03 06:00:0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메카트로닉스 종목 은메달을 수상한 김지한 선수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삼성그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국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재벌그룹과 총수로 꼽혔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기여 측면에서 삼성그룹과 이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LG그룹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신뢰도 면에서 안정적으로 2~3위권을 형성했습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계 상위권의 그룹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도와 도덕성 면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어느 그룹을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4%가 삼성그룹을 꼽았습니다. LG그룹이 23.9%, 현대차그룹이 10.7%의 선택을 받으며 2~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SK그룹(3.4%), 한화그룹(2.7%), 롯데그룹(1.5%), CJ그룹(1.0%), 신세계그룹(0.9%), GS그룹(0.6%), HD현대그룹(0.5%) 순이었습니다. SK그룹의 경우, 재계 서열 2위 그룹임에도 신뢰도가 3.4%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용 신뢰도 '1위'…정의선·구광모 안정적 '2~3위권'
 
국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재벌그룹 총수도 이재용 회장이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재계 2위의 재벌그룹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2.7%에 불과했습니다.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0%는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18.7%, 16.3%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4.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5%), 최태원 SK그룹 회장(2.7%),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2.4%),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2.4%), 이재현 CJ그룹 회장(2.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2%) 순이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용 회장은 또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은 공헌과 기여를 한 국내 기업인으로 선택받았습니다. '기업인들 중 누가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은 공헌과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9.0%가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17.4%, 12.3%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재계 5위 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경우, 사회 공헌도가 0.9%로 1%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도덕성 부분에서도 이재용 회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누가 가장 도덕성이 높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4%는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17.4%, 16.7%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선택한 응답은 각각 2.0%, 1.4%에 불과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경영 능력이 있는 기업인으로도 이재용 회장이 선두에 있었습니다. '누가 가장 기업 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1.2%는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20.7%, 구광모 회장이 13.1%의 선택을 받으며 각각 2위와 3위로 나타났습니다. 재계 2위 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꼽은 응답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태원, 사회 부정영향 '첫손'…여성·60대 40% 이상 '부정적'
 
최태원 회장은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업인으로 첫손에 꼽혔습니다. 특히 여성과 60대에서 40% 이상이 최 회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최 회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것은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에 따른 여파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누가 우리 사회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0%가 최태원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14.7%의 선택을 받으며 2위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신동빈 회장(9.6%), 김승연 회장(7.2%) 순이었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총수로 최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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