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들, 好실적 비결은..'비용 절감'
입력 : 2013-11-19 15:13:33 수정 : 2013-11-19 15:17:2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이어진 일본 대기업들의 호실적 릴레이가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출처=로이터통신)
주요 외신은 18일 파나소닉, 샤프, 도요타 등 일본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부진한 사업 철수, 인원 감축 등에 따른 '비용 절감'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본 회사들이 전통적으로 인원 감축 등이 어려워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전통적인 관념을 깨는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외신의 조사에 따르면 1280개가 넘는 일본의 비금융 회사들의 2013회계연도 2분기(7월~9월) 순익은 5조5000억엔에 달해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제로 파나소닉, 도요타 등 일본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우수한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파나소닉의 경우 이번 회계연도 순익을 종전의 500억엔에서 10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스가 가주히로 파나소닉 회장이 2012년 취임 후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생산도 과감히 중단하며 인원 감축을 단행한 덕분이다. 
 
유자키 사토시 타카기 시큐리티 제네럴 매니저는 이에대해 "파나소닉은 재도약을 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매우 밝다"고 분석했다.
 
샤프의 경우에도 중국과 멕시코 TV 공장을 폐쇄하고 인원 감축을 단행해 최근 2년 만에 흑자 전환한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텟수로 수기우라 미즈호 리서치 인스티튜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회사들은 사업 철수, 인원 감축 등을 빠르게 하지 못해 글로벌 회사들에 비해 경쟁에 뒤쳐졌었다"며 "그러나 비용 절감을 이뤄낸 회사들은 그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은 또 일본 기업들의 이러한 도약이 최근 부진한 성적을 공개한 소니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전했다.
 
에드윈 머너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회장은 "소니는 지금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많은 사업들을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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