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銀 "외환보유고 늘리지 않을 것"
입력 : 2013-11-21 15:06:53 수정 : 2013-11-21 15:10:3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인민은행(PBOC)이 더 이상 외환보유고를 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통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강 PBOC 부총재는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것은 더이상 중국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위안화 절상은 중국인들에게 피해보다는 혜택을 더 많이 준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의 발언은 향후 중국 정책 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제한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달러화 매입을 자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3분기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6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에 비해 1660억달러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앞서 저우샤오촨 PBOC 총재 역시 지난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개혁안 편람에서 "중국 당국은 근본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고 점진적으로 위안화 1일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현재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고시가격을 기준으로 ±1% 범위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사샤 티하니 스코티아뱅크 스트래지스트는 "PBOC 관계자들의 발언은 위안화 유연성을 확대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줄인다는 중국 당국의 계획과 일치한다"며 "PBOC는 향후 수 개월 내 환율 변동 밴드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 부총재의 발언은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PBOC는 큰 정책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외환 보유고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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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