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상가, 무조건 투자 '아냐'..요주의 사항은?
입력 : 2013-11-22 10:10:19 수정 : 2013-11-22 10:13:55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이 모씨는 2년 전 단지 내 상가를 분양 받았다. 분양가 3억원만 투자하면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준공 후 반년이나 지났지만 임대 안되고 있어 수익은 커녕 매월 관리비만 냈다. 최근 분식집을 하겠다는 세입자가 나타나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를 100만원만 받고 계약에 성공해 겨우 공실은 면했다. 기대했던 수익률 5.7%는 언감생심이다.
 
단지 내 상가에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그만큼 철저한 배후수요와 주변 입지여건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신도시에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는 대기업의 참여에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률보다는 우선 배후수요와 입지여건에 대한 분석을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고 있는 단지 내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주로 택지개발사업지구와 같은 대단지에 위치해 배후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입찰된 전국 18개 지역 103개 LH상가 중 102개가 낙찰됐다. 투자금 규모는 30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9년 이후 공급물량 중 단지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267%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단지 내 신규분양 상가의 수익예측은 어렵다. 배후수요와 공실에 대한 기존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공급 단지나 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의 경우 수익분석에 애로사항이 더 많다. 또 기존 상가물건처럼 권리금이 형성돼 있지 않다.
 
업계 전문가는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배후수요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특히 독점 분양상가를 주의해야 한다. 분양계약서의 특약사항에 반드시 해당 업종에 대한 독점이란 내용을 표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는 대기업의 투자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신도시에 위치한 중개업소 대표는 "신도시 상가를 분양받는 다면 배후수요는 물론 주변에 대형 영화관이나 마트 등 대기업의 참여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천석 오메가리얼티 소장은 "수요가 풍부한 곳이 좋은 입지"라며 "경기 시흥이나 안산과 같은산업단지가 밀집된 지역, 마포구 상암동이나 창천동과 같은 업무밀집 지역, 동탄처럼 대기업 수요가 많거나 관공서들이 밀집한 지역은 부동산투자처로 주목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잠실동에 있는 한 신규분양 상가. (사진=뉴스토마토DB,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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