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값 상승세 둔화에 고급주택건설은 가속화
입력 : 2013-11-25 11:00:45 수정 : 2013-11-25 11:04:4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영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고급 주택의 건설 속도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통신)
24일(현지시간) 컨설팅 회사 EC해리스는 향후 10년동안 런던에 2만채 이상의 고급 주택이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의 10년치 주택 건설량 1만5000채보다 30%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고급 주택 중에서도 저가에 속하는, 런던의 고급 주택지 메이페어와 나이츠브리지 주변 지역의 건설 예정 주택은 5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달 런던 중심부의 고급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만의 최저 상승폭으로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가격 상승의 움직임이 둔화됐는데도 불구하고 주택 건설 계획이 늘어나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
 
부동산 투자신탁 랜드 시큐리티 그룹에 따르면 완공 이전에 판매되는 신규 주택의 70%는 남부아시아인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세금 인상안이 나오면서 런던 주택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마크 파머 EC 해리스 대표는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금 인상 계획으로 런던 고급 주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가구 2주택자 이상의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파머 대표는 "완공 이전의 신규 주택 판매는 시장을 혼잡하게 만들고, 세금 인상에 따라 시장에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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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