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캐머런 총리, 방중길 오른다
입력 : 2013-12-02 11:07:43 수정 : 2013-12-02 11:11:4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사진)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경제 공조에 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이 아직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 상대국이 되려면 멀었다는 비판에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중국과의 경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방중 길에 오르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는 4일까지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의 새 지도부를 만난다.
 
정상 간의 회동에서 캐머런은 이번 방중 동안 제약, 기계설비, 전자기기 등 영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2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낮추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에서 활동하는 영국 기업들의 요구를 감안해 전매특허 침해 기소 법안을 강화하고 양국 간 투자 접근성과 법적 보호 등을 개선하는 내용 또한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자금이 영국에 유입되면 기반시설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캐머런은 또 리커창 총리를 만나 한동안 뜸했던 EU와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그는 스스로를 EU-중국 FTA의 최대 지지자로 자처하며 양측의 무역 개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유럽이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이며 유럽은 중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이전까지 EU-중국 FTA 협상은 2020년까지 교역규모를 1조달러까지 늘리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초 태양 전지판, 풍력발전 설비, 철강 등 부문에서 EU가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양측간의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값싼 중국산 물건이 유럽으로 넘어오면 유럽 기업들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논리도 EU-중국 FTA 논의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유럽 당국자들은 중국에 아직 FTA를 할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카렐 드 휴흐트 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은"유럽과 중국 경제는 그 체질부터 다르며 보조금과 수출신용, 기업을 위한 장기 저리 대출 정책 등도 다르다"며 "중국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FTA 협상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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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