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文 복지장관 임명, 朴의 공약파기이자 국민기만
입력 : 2013-12-03 16:41:11 수정 : 2013-12-03 16:45:06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문형표 신임 보건복지부장관 임명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민주당) 의원 등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문형표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기초연금을 제외한 다른 복지 분야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준비 안 된 장관 후보자'"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수많은 문제로 도덕성과 전문성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오 의원 등은 이어 "불법행위를 자행한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소불위, 불통정치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전문성과 소신도 없고 불법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과 국회를 우롱한 것이기 때문에 문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스스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12월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문형표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문 장관을 '꼭두각시', '바지장관' 등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꼭두각시처럼 이용될 것을 알면서도 장관에 오른 문형표 후보자나 소신과 실력도 없는 장관을 임명한 박 대통령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는 박 대통령의 공약파기이며 대국민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또 "각종 의혹과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식물장관', '바지장관'을 임명해 공적연금제도 개악, 영리병원 허용, 복지재정 효율성 강조 등 복지정책의 후퇴가 이어질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문 장관의 임명철회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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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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