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년도 예산안 승인.."경제 회복할 것"
입력 : 2013-12-09 11:07:07 수정 : 2013-12-09 11:11:1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의회가 30억유로의 긴축 삭감안을 포함한 내년도 정부 예산을 승인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등 외신들은 그리스 의회가 찬성 153표, 반대 142표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연설을 마친 사마라스 총리가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의회 표결 직후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국민들의 희생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그리스의 세전 흑자 예산은 8억1200만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세수가 크게 증가한 덕분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예산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는 또 내년 흑자 예산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6%인 29억6000만유로로 까지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률 또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4%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0.6%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난해 유로존에서 퇴출당할 위기까지 겪은 그리스가 회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정치권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채무 탕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을 뜻한다.
 
트로이카 실사단은 내년 1월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해 부채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경제개혁이 둔화되면서 내년도 예산갭이 증가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로이카도 그리스 은행에대한 압류 제한이 풀리고 기업의 해고조치가 더 과감하게 이루어지는 등 예산 격차를 메우기 위한 추가 노력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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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