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보수재집권 성공시킬 것…다음 대선 불출마"
당대표 출마 선언…"계파·사심 없어 적임자"
한동훈·원희룡 겨냥 "승리는 결과로 입증"
입력 : 2024-06-23 14:37:17 수정 : 2024-06-23 14:37:17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당 대표 적임자"라며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보수재집권을 성공시키겠다며 2027년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보수 재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당 대표로서 △이길 줄 아는 사람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 △흔들림 없는 보수 라는 세 가지 경쟁력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 지역구를 탈환했다"며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가 들이닥쳐 사정없이 저를 공격했지만 통쾌한 압승을 거뒀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한 분은 인천 계양에서, 한 분은 전국 싸움에서 패배한 것 같다"면서 "이긴 사람은 나경원 밖에 없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사실 저한테 있어서 대권의 꿈도 접을 수 없는 소중한 꿈이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당이 너무나 어렵고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다.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당 대표를 맡아 우리 정당을 정말 제대로 바꾸고 2027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 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런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콩시킬 수 있다. 조건 없이 힘과 마음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당권주자들을 재차 겨냥해 "당 대표 선거에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미숙한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미 실패가 입증된 당정 일체나 당정 갈등을 완화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계파 얘기는 넘어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 의원은 "고물가·고금리를 해결하는 경제 정당, 저출생·저성장을 극복하는 유능 정당, 양극화와 불안을 해소하는 개혁 정당, 매력적인 대안과 정책으로 야당을 압도하겠다"며 "판단의 절대 기준은 오직 민심이다. 국민이 옳다고 하는 대로, 함께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고, 어려운 선거마다 당을 위해 희생했고 헌신했다"며 "원내대표 당시, 민주당 의회 독재를 막기 위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질타했고, 당원·국민과 하나가 되어 조국 장관을 끌어내렸다. 그렇게 정권교체 초석을 다졌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정부의 성공,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 나경원이 헌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달라"며 "유능한 민생 정당, 용감한 책임 정당으로 국민의힘은 완전히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 승리, 통합, 정통보수의 나경원만이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의원은 김건희 여사·해병대원 특검과 관련해선 "(공수처와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진실 규명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전 위원장 측이 일부 최고위원 출마 후보자들을 '러닝메이트'로 칭하며 함께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도 "러닝메이트 정치를 자꾸 이야기 하는데, 여의도 사투리 같은 정치 같다. 이재명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추미애, 정청래 등이 나오는 것도 봤을 텐데, 러닝메이트 정치 자체가 너무 구시대적인 여의도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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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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